[ 탈모 이야기 공지 ]

    안녕하세요. 저는 2018년 3월, 탈모를 진단받고, 탈모를 이겨내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는 한 청년입니다. 

    제가 가진 정보들을 공유하고자 노트북 앞에 앉았습니다. 독자 분들께 작지만 강한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탈모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고, 각기 다른 이유가 있다.

     

    흔히들 '탈모는 남자만 해당하는 병이다.'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유전이 원인이라 못 고친다.' '질병이나 생활습관 때문이다.' 라고 치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 맞는 말이긴 합니다만, 이렇게 다양한 말이 떠도는 이유는 역으로 생각해보면 다양한 원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다양한 형태의 탈모가 존재하기 때문이죠.

     

     

    1. 남성형 탈모

    우리가 평상시에 이야기하는 가장 흔한 탈모형태로, 남성형 탈모 이외에도 안드로겐성 탈모증이라고도 불립니다. 

    안드로겐은 남성 생식계의 성장과 발달, 기능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남성호르몬을 말하는데요. 이 안드로겐이 이 모낭에 문제를 일으켜 유발하는 탈모를 안드로겐성 탈모, 남성형 탈모라고 합니다. 이 안드로겐성 탈모의 주요 원인은 DHT라는 남성 호르몬입니다. 도대체 이 호르몬은 어떤 형태로 우리의 모발을 앗아가는 걸까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환원효소를 만나 더욱 더 강력한 남성호르몬인 DHT가 됩니다. 이 DHT는 모유두세포막에서 안드로겐 수용체와 결합하게 되면, 모발 증식 촉진인자를 감소시키거나, 모발 파괴물질을 분비시켜 모낭을 휴지기 모낭으로 만들어, 점차 머리카락이 얇아지고(연모화), 모낭당 머리카락 갯수가 줄어들며, 이렇게 점차 탈모가 진행됩니다.

     

    "먹는 탈약과 바르는 탈모약"

    때문에,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먹는 형태의 탈모약들은 테스토스테론과 5알파 환원효소가 만나는 것을 방해하여, 체내에서 DHT 농도 자체를 낮추는 원리로 탈모를 막는 약들입니다. 대표적으로는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 계열), 아보다트(두타스테리드 계열)와 같은 전문 의약품이 있습니다. 이 약들은 적어도 최소한 현재 탈모가 진행되는 것을 막고, 현 상태를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전문 의약품이라, 의사의 처방전(탈모는 피부과 소관입니다.)을 가지고 약국에서 구입해야 하는 약입니다. 만, 여성, 특히 가임기 여성은 이 약에 노출되면 기형아 출산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여 처방받을 수 없으며, 약이 코팅 되어있긴 하지만, 피부로도 흡수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합니다. (경구탈모약 부작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탈모약] 프로페시아 / 아보다트 (부작용이 걱정된다면)" 참조)

     

     

     

     

    체내의 DHT 농도를 낮추어 탈모를 막는 먹는 약 이외에도 바르는 약인 '미녹시딜'도 탈모약 중에 하나입니다. 미녹시딜은 고혈압 약의 임상실험 도중, 부작용으로 몸에서 털이나는 것을 발견하여 이를 국소적으로 머리에만 바를 수 있게 만든 약입니다. 두피의 혈관을 확장시켜,(고혈압 약이 근원이었다는 점을 상기하십시오.) 보다 많은 양의 영양분이 모낭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약입니다. 때문에, 부작용으로 혈관 확장으로 인한 어지러움증을 겪는다던 지(필자도 겪은 부작용입니다만, 보통 2~4주 이내에 사라집니다.), 엉뚱한 곳(수염, 얼굴 등)에서 털이 더 잘 자라나는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에는 먹는 약을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바르는 약인 미녹시딜을 탈모약으로써 주로 사용합니다. (미녹시딜에 대한 내용은 "[탈모] - 미녹시딜 부작용 및 미녹시딜 사용후기" 참조)

     

     

    미녹시딜은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도 구매할 수 있으며, 대표적인 약은 마이녹실, 로게인폼, 커클랜드 미녹시딜 등이 있습니다. 보통은 커클랜드 미녹시딜이나 로게인폼 등 해외제품을 직구하는 것이 제일 저렴하여, 해외 직구를 통해 미녹시딜을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여성에게도 안드로겐성 탈모가 온다."

    안드로겐성 탈모는 남성형 탈모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여자들도 흔히 걸리는 탈모증입니다. 여성도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의 일종)이 있지만, 이를 여성호르몬으로 바꿔주는 아로마타아제가 남성에 비해 6배나 많습니다. 아로마타아제가 모종의 이유(폐경기, 스트레스, 질병 등)으로 체내에서 줄어들면 상대적으로 몸 안에 많아진 테스토스테론이 DHT(탈모의 주요원인)라는 더욱 더 강력한 남성호르몬으로 바뀌어, 여성에게도 남성형 탈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여성의 안드로겐성 탈모의 경우에는 보통, 남자와 달리 헤어라인이 무너지면서 진행되진 않지만, 정수리 부분에 머리가 점차 얇아지면서 숱 또한 점차 줄어가는 형태로 많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남자처럼 앞머리가 M자로 점차 후퇴하거나 정수리 한 가운데에 O자 형태로 탈모가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모두 같은 원인으로 촉발된, 안드로겐성 탈모입니다.

     

    "급증하는 20~30대 젋은층 여성 탈모 환자"

    그렇다면 도대체 왜 여자인 나에게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으로 인한 탈모가 오는 것일까? 좀 더 자세히 다뤄보자면, 여성의 안드로겐성 탈모같은 경우에는 보통, 폐경기로 인해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탈모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근래에 들어서는 20~30대의 젊은층 여성들도 안드로겐성 탈모 환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가장 큰 원인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스트레스입니다. 지속적이고 강한 스트레스는 체내 활성산소를 늘리는데, 이는 DHT와 더불어 탈모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 5-알파 환원효소'와 '안드로겐 수용체'를 늘리는 역할을 합니다. 

     

    그렇지만, 특별한 가족력도 없고, 딱히 스트레스도 없는 젊은 여성이 탈모를 겪고 있다면,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난소에 낭종이 생기면,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증가시켜, 안드로겐성 탈모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산부인과에 방문하여 진료를 봐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2. 원형 탈모

     

     

     

    원형탈모라고 하면 흔히 2000년대 슈퍼스타, 축구선수 지네딘 지단처럼 O형 탈모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이런 형태의 O형 탈모는 원형탈모보다는 정수리 탈모라는 단어에 더 가깝고, 남성형 탈모(M+O)의 일종입니다. 그렇다면 원형탈모는 어떤 것을 말하는 걸까요?

     

    "정수리 탈모와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탈모"

     

     

     

    원형탈모는 위 사진처럼 특정 부위에 원형 또는 타원형 형태로 머리카락이 아예 사라져, 비어보이는 유형입니다. 모낭에서 머리카락이 아예 안나거나, 그나마도 뿌리 부분에서 부러져, 겉으로 보기엔 거의 맨들맨들한 살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보통 탈모하면 남성형 탈모(안드로겐성 탈모)에 사람들이 관심이 많고, 연구도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안드로겐성 탈모가 생기는 원인에 대해서는 대부분 입증된 것이 많고, 그 치료법도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나있지만, 안타깝게도 원형탈모의 경우에는 명확한 원인을 알기 어렵습니다. 

     

    "원형 탈모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

    하지만, 혈액 속의 T 임파구(백혈구)가 우리 몸의 털을 우리 몸의 일부로 인식하지 못하고 공격하여 머리카락의 탈락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아토피나 류마티스 관절염, 천식, 알레르기 등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으로 분류됩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원형 탈모의 경우에는 아무리 땜빵이 크게 생겨버렸다고 하더라도 거의 대부분 수 개월에 거쳐서 자연회복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크기가 작고, 원형 탈모가 일어난 부위의 개수가 적다면, 생활습관의 개선(금주, 금연, 수면시간, 식습관 등)으로 면역체계가 정상화되어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부위가 꽤 넓고 갯수도 많으며(다발성 원형탈모),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생활습관 개선과 면역 치료 및 영양치료를 받는 것이 옳은 방법입니다. 이를 그대로 방치한다면, 난치성 원형탈모, 머리 전역으로 퍼지는 전두성 원형탈모, 전신으로 퍼지는 전신성 원형탈모로 진행될 수도 있기 때문에 치료가 힘들거나, 재발의 위험이 높고, 치료되더라도 그 기간이 길어질 수가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3. 산후 탈모

     

    출산 후, 2~6개월 사이에 탈모가 오는 것을 산후 탈모라고 합니다. 산후 탈모는 임신 기간동안 임산부의 체내에 여성호르몬이 아주 높은 수준으로 계속 유지되게 되는데, 이 호르몬 수준이 정상화되면서 나타나는 출산 후 탈모 현상입니다. 여성 호르몬이 아주 높게 유지되는 임신 기간에는 정상적으로 빠져야할 머리들 조차도 빠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다가 (여성 호르몬은 모발을 성장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출산 후, 여성 호르몬 수치가 확 떨어지게 되면서, 그 동안 빠지지 않았던 머리카락들이 떨어져나가면서 산후 탈모가 오게됩니다.

     

    "보통은 최소 6개월 이상이 지나봐야 한다."

    산후 탈모는 길어지면 1~2년 이상 진행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의 경우, 짧게는 2개월에서 6개월 정도까지 급속히 진행되고 그 뒤로는 정상인의 100% 수준으로 자연 회복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간혹가다가 정상의 80% ~ 60% 정도 수준으로 밖에 회복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럴 경우에는 치료와 모발이식 수술을 고려해야합니다.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산후 탈모의 진행이 너무 심하거나, 기간이 꽤 됐음에도 불구하고 회복이 되지않거나, 회복이 정상 수준까지 도달하지 못 했을 경우에, 약물치료나 모발이식 등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에는 치료를 요하는 탈모 유형은 아닙니다.

     

     

    4. 신경성 탈모

    신경성 탈모는 흔히 말하는 스트레스성 탈모입니다. 스트레스, 긴장 등이 원인으로, 원형 탈모증과 비슷하게 특정 부위로 탈모가 일어나지 않고 경계나 형태가 불분명한 것이 특징입니다.

     

    5. 악성 탈모증

    악성 탈모증은 범발성 탈모증, 악성 원형 탈모증이라고도 불립니다. 신경성 탈모증과 마찬가지로 원형 탈모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으며, 다발성 원형 탈모 증상이나 여러 개의 탈모부가 합쳐지기도 하며, 심한 경우에는 눈썹, 속눈썹 등 전신의 모발 모두가 빠지기도 합니다. 

     

     

     

     

    [탈모 이야기 더 보기]

    ※ 탈모 자가진단법 / 병원은 어디로 가야할까?

    ※ 머리카락 굵어지는 방법 (가늘고 힘 없는 머리카락이 고민이라면)

    ※ 두피관리, 탈모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탈모약] 프로페시아 / 아보다트 (부작용이 걱정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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