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는 사회적 질병라고도 말합니다. 사회적인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요. 뿐만아니라 환자로 하여금 위축되게 만들어, 심리적인 문제까지 야기합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저 역시 탈모를 겪었고, 약물치료와 두피문신, 그리고 모발이식을 끝으로 탈모를 극복해냈기 때문에, 그 마음을 십분 이해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탈모가 생기는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고, 그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서 어떤 병원에서 어떤 치료를 받아야하는 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 글의 순서 >
1. 탈모가 생기는 근원적인 이유 - "남성호르몬 DHT"
2. 탈모 치료제 2가지 - "먹는 탈모 치료제와 바르는 탈모 치료제"
3. 탈모 치료를 위한 병원의 종류 - "꼭 병원으로 가세요."
1. 탈모가 생기는 근원적인 이유 - "남성호르몬 DHT"
결과가 있으니, 그에 따르는 원인은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탈모가 생기는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일까요? 스트레스, 생활습관 등 워낙 많은 원인이 있다고는 하지만, 제일 큰 원인 딱 하나를 짚는다면, 바로 '남성호르몬 DHT' 입니다.
흔히 알려져있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은 '5-알파 환원효소'를 만나, 더 강력한 남성호르몬 'DHT'로 변환됩니다.
DHT는 머리카락을 자라게 하는 '모유두세포막'에서 '안드로겐 수용체'를 만나 결합하면 탈모가 진행되는 조건이 완성되는데요. 결국 모발 증식 성장인자를 감소시키거나, 모발을 파괴하는 물질을 분비시킴으로써, 모낭이 축소되고, 휴지기 상태의 모발이 많아지면서 점차 탈모가 진행되게 됩니다. 궁극에는 모낭 자체가 없어져, 맨들맨들한 피부처럼 변하게 되죠.
따라서, 탈모의 근본 원인은 'DHT'와 '안드로겐 수용체'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탈모약들도 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요. 이제 다음 내용으로 넘어가서, 탈모 치료제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어느 병원으로 가야하는 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 탈모 치료제 2가지 - "먹는 탈모 치료제와 바르는 탈모 치료제"
공식적인 탈모 치료제는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먹는 탈모치료제'와 '바르는 탈모치료제'인데요. 먼저, 먹는 탈모치료제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1) 먹는 탈모 치료제 (탈모약)
먹는 탈모치료제는 앞서 '탈모가 생기는 근원적인 원인'에서 설명드렸던 'DHT' 남성호르몬의 체내비율을 줄이는 방식으로 탈모를 치료합니다.
먹는 탈모치료제는 또다시 2가지로 나뉘는데요. 제일 유명한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 계열의 약과 아보다트(두타스테리드) 계열의 약입니다.
두 가지 약의 차이는 DHT 억제의 범위입니다.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 계열의 약들은 탈모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DHT 2형'을 체내에서 줄여, 탈모를 억제하는 방식인데요. 아보다트(두타스테리드) 계열의 약들은 'DHT 2형' 뿐만아니라 'DHT 1형'까지 모두 잡아주는 약이기 때문에 효능이 더 좋은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하지만, 아보다트(두타스테리드) 계열의 약들은 굉장히 강한 약으로, 부작용 또한 비교적 더 강하게 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혼남성 또는 임신 계획이 있는 분들에게는 처방을 거부하는 의사 분들도 간혹 계십니다.
마지막으로, 이 탈모약을 처방받기 위해서는 주로 '피부과'에 가야합니다. 모발이식 센터 등 탈모관련 '병원'에서도 약을 처방해주시는 경우가 있지만, 이런 곳은 주변에서 찾기도 힘들고, 모발이식 등의 시술을 받지 않으면, 이런 처방을 받기가 곤란한 곳이기 때문에 대부분은 '피부과'에서 약을 처방받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먹는 탈모치료제, 탈모약에 대해 간략히만 서술하였지만, 부작용 등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신 분들은 이전 글인 " [탈모약] 프로페시아 / 아보다트 (부작용이 걱정된다면) " 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2) 바르는 탈모 치료제 (발모제 - 미녹시딜)
두 번째는 바르는 탈모 치료제, 이른 바 발모제입니다. 다양한 발모제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공식 탈모 치료제로써 인증받은 물질은 '미녹시딜(Minoxidil)' 딱 하나 입니다.
미녹시딜은 본래 고혈압 약으로써,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낮추기 위한 약으로 개발되었습니다. 하지만, 의도치 않은 부작용으로 '다모증'이 나타났고, 이를 머리에만 국소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액체 또는 폼 형태의 탈모 치료제로 개발되었습니다.
또한, 미녹시딜은 부작용도 별로 크지 않고, 전문의약품인 '먹는 탈모약'과 달리, 의사 처방전 없이도 약국에서 손쉽게 구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탈모의 근원적 문제인 DHT 또는 안드로겐 수용체와 관련이 없기 때문에 보조적인 성격 정도로만 활용되는 약입니다.
미녹시딜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법과 부작용 및 제가 직접 사용하고 남긴 후기가 이번 포스팅의 아래 부분에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다양한 약의 종류, 정보가 많이 나와서 조금 복잡하실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탈모 치료제에 대해 알아봤으니, 이제 '탈모 병원'에 대한 내용으로 넘어가서, 탈모 치료를 위해선 어떤 병원을 가야하고, 어떤 대처방법이 있는 지, 지금까지의 내용들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3. 탈모 치료를 위한 병원의 종류 - "꼭 병원으로 가세요."
3.1) 두피탈모센터, 두피관리센터
탈모 치료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 곳은 탈모센터, 두피센터 이런 류의 관리업체들을 많이들 떠올리십니다. 하지만, 반드시 알아야될 부분이 있는데요.
탈모센터, 두피관리센터, 또는 두피탈모센터 등의 이름을 단 업체들은 기본적으로 '병원'이 아닙니다. 두피관리 등 다양한 케어 프로그램을 통해 탈모가 개선될 수 있긴 하지만, 앞서 설명드린 '탈모의 근원적인 원인'이 아닌, '두피 스케일링, 케어' 등에 초점이 맞춰있어서,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듭니다.
또한, 이 곳에 계신 분들은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위에서 말씀드린 '탈모약'들을 처방받을 수도 없습니다.
저도 처음엔 근처에 있는 두피탈모센터로 향했는데, 의사선생님이 계신다는 느낌도 없었고, 원인 인자를 제거하는 것보다는 관리, 케어 등에 초점이 맞춰져있는 것을 보고, 다시 알아보았는데요. 그렇게 탈모는 '피부과' 소관이라는 점을 알고 피부과에 주기적으로 다니고 있습니다.
3.2) 피부과
'두피도 피부다.' 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탈모도 피부과에서 진료를 보는데요.
탈모는 기준이 모호하고 굉장히 주관적인 질병이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거나, 환자 본인이 탈모라고 강하게 느낀다면 대부분 약을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약의 안정성도 상당히 높은 수준(특히 프로페시아)이기 때문에, 예방차원에서 탈모약을 먹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앞서 설명드린 '먹는 탈모 치료제' 중에서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 계열의 약이 강도가 약하고, 안정성도 높은 약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프로페시아 (피나스테리드) 계열의 '카피약'을 먼저 먹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나서 약의 효과를 별로 못 느낀다면, 원조약인 프로페시아를 먹어보고, 그래도 효과가 없다면 최종적으로 아보다트(두타스테리드) 계열의 약으로 넘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카피약이 같은 피나스테리드 계열의 약이라고 하더라도 원조약(프로페시아) 성분의 80~120% 범위 안에만 들어가면 승인이 나오기 때문에, 가격도 저렴하고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카피약을 먼저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더 강한약(두타스테리드 계열)을 시도하는 것이죠.
3.3) 모발이식센터 (모발이식과 두피문신)
마지막으로 탈모와 관련된 병원 중에 최후의 장소인 '모발이식센터'입니다. 보통은 "~~모발이식센터, ~~의원. ~~성형외과" 등의 이름을 하고 있습니다.
모발이식은 탈모인에게 정말 꿈과 같은 수술인데요. 모발이식은 탈모의 영향을 받지 않는 부위인 후두부(뒷쪽 머리)에서 모낭을 직접 채취해 탈모부위에 옮겨심는 수술입니다. 환자 본인의 머리에서 직접 추출한 모낭을 옮겨심는 것이기 때문에 부작용도 거의 없고, 모낭이 제대로 자리만 잡는다면, 원래 머리카락이 있었던 거처럼 편하고 자연스러운 것이 장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먹는 탈모약과 미녹시딜을 통해, 탈모의 진행을 억제하고 현재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다가 최종적으로 모발이식 수술을 받게 되면, 탈모는 거의 탈출했다고 볼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 되게 됩니다. (제가 현재 이 상태이며, 저는 여기다가 두피문신도 받았습니다.)
두피문신은 모발이식보다는 조금 생소한 분야인데, 말그대로 작은 점들로 두피를 채우는 것을 말합니다. 두피에 매우 짧은 머리카락들처럼 보일 수 있게 문신을 새기는 건데요. 상상 이상으로 자연스럽게 숱을 채워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흑채, 헤어쿠션 등 헤어 커버 제품을 사용하는 것 보다는 진짜 정말 엄청난 만족감을 주는데요.
또한, 두피문신을 받았더라도 모발이식 수술을 받는데에, 전혀 지장이 없고, 오히려 모발이식 수술에 필요한 모낭 수를 줄여줄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정수리 두피문신 시술 이후에, 모발이식까지 받아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수술을 받았습니다. 두피문신에 대해 다양하고 자세한 내용은 제 경험담을 솔직하고 장황하게 작성한 글이 있기 때문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 정수리 탈모 치료 경험담 / 두피문신 후기 (3개월 차) " 이 글을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한 가지 당부해드리고 싶은 말은 '반드시 병원'에서 시술을 받으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모발이식은 수술 작업이기 때문에 유사업체가 없지만, 두피문신은 타투샵 등에서 장비를 가지고 작업을 하는 곳이 있는데요. 이건 명백한 의료법 위반이기 때문에 안전한 시술을 위해 두피문신은 모발이식센터 처럼 '반드시 병원'에서 받으시길 바랍니다.
4. 마치며..
지금까지 탈모가 생기는 근원적인 이유, 먹는 탈모치료제와 바르는 탈모치료제, 그리고 피부과, 모발이식센터 등 탈모관련 병원까지 상세히 알아보았습니다.
흔히들 탈모는 받아들이거나, 가발을 쓰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는 걸로 인식하시는 분들이 꽤 계십니다. 그런 분들이 하시는 말씀이 '그럼 재벌처럼 돈 많은 양반들이 왜 대머리로 사느냐?'라는 말인데요.
탈모 치료에 있어서 '가장 최선이자 반드시 필요한 답'이라고 말하는 '프로페시아'가 처음 나온 게 1997년입니다. 프로페시아는 원리를 봐도 알 수 있지만, 탈모의 진행을 막거나, 늦추는 정도의 약이지 머리가 나게 하는 약은 아닌데요. 이미 죽은 모낭은 살릴 방법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그대로 그냥 지내시거나, 가발을 쓰시는 것일겁니다. 또한, 젊은 나이때 보다 외모에 크게 관심도 없어지시구 말이죠.
하지만, 가장 최근에 보편화된 기술인 두피문신이나, 모발이식만 보더라도 정말 감쪽같이 탈모를 커버해줍니다. 단가도 점점 내려오고 있구요. 뿐만아니라 이 이상의 기술들도 계속해서 쏟아져나오고 있고, 조만간에는 이미 탈모가 다 진행되어버려, 없는 머리까지도 살리는 일이 가능해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탈모는 굳이 미래까지 가지 않고도 현재 있는 약이나 시술, 수술 등으로도 열심히 관리만 한다면, 충분히 극복 가능한 질병이 되었기 때문에,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시고 열심히 관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탈모와 관련된 더 많은 내용들은 아래에 링크되어있는 이전 글들을 참조하셔서 제 경험과 지식이 보탬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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