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탈모약을 복용 중이신가요? 아니면 탈모약을 먹어야하나 알아보고 계신가요? 탈모는 겉으로 보이는 부분이 너무 크다보니, 참... 여간 신경쓰이는 질병이 아닐 수 없습니다. 때문에 탈모를 사회적 질병이라고도 부르는 것이겠지요.
남성의 탈모를 치료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게 탈모약 복용인데요. 부작용에 대한 세간의 여러 말들이 있다보니, 걱정되시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저 또한 그랬고, 제 친구 중 한 명은 시작조차 하지 않고 지레 겁먹어, 탈모를 가속화시키다가 2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탈모약 복용을 시작한 친구도 있습니다.
탈모약 부작용이 그렇게 심각할까요? 연구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는 부작용 발현 비율은 어느정도일까요?
가장 대표적인 탈모약, 프로페시아의 부작용과 관련된 연구자료를 토대로 부작용은 어느정도인지, 경제적이면서도 부작용 걱정을 덜 수 있는, 다시말해 탈모약을 복용하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무엇일 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프로페시아로 야기될 수 있는 부작용의 종류
프로페시아를 복용함으로써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부작용들은 남성 성기능 장애, 우울증, 브레인 포그, 기형아 출산(여성이 복용시) 등이 있습니다. 이를 항목별로 자세히 서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1 남성 성기능 장애 부작용
미국 뉴욕에 있는 '콜롬비아 장로교 의학 센터(Columbia Presbyterian Medical Center, New York)'에서 945명의 성인 남성에게 4년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945명의 성인 남성 중 1.8%가 성욕감퇴, 1.3%가 발기부전, 1.2%가 사정장애 등 성기능 장애 부작용을 겪었습니다.
100명중 1~2명 정도의 비율은 무작위로 뽑은 성인남성 집단이라면 어디서든 만들어질 수 있는 비율이라는 점에서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위약 투약을 통해서 프로페시아가 확실히 남성 성기능 장애를 유발할'수도'있다는 것을 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작용 반응을 겪고난 후, 투약을 중단한 경우에는 모두 정상상태로 회복되었다고 합니다.
1.2 우울증, 기분변형, 무기력증
프로페시아의 주성분인 피나스테리드 1mg을 투여할 경우, 간혹 우울한 기분 등 기분변형을 느낄 수 있으며, 보다 적은 환자 수에서 우울증이나 자살생각을 포함한 기분변형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제 친구는 이 우울증 부작용이 심하게 와서, 약을 중단하였고 다른 형태(주로 바르는 탈모약)를 위주로 탈모 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우울한 기분까지는 아니었지만, 무기력증을 느꼈으며, 특히 저녁(7시이후)시간대에 잠이 쏟아지거나 무기력한 기분을 더 강하게 느꼈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약 복용기간이 길어지면서 다행이도 차츰 사라졌습니다.
추가로, 이런 기분 변형, 우울증 부작용 또한 마찬가지로 약 복용을 중단하면 정상상태로 돌아옵니다.
1.3 브레인 포그 현상
브레인 포그(Brain fog) 현상은 단어의 뜻 그대로, 머릿 속에 안개가 낀거처럼 기억이 잘 나지 않는 현상의 부작용을 말합니다. 프로페시아를 복용하고 간혹, 자주 사용하던 단어가 생각이 날듯 말듯 안나거나, 건망증을 자주 느끼는 등의 부작용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때문에, 시험을 앞둔 학생이나 무언가를 외워서 일을 해야하는 경우가 많은 분이라면 조금 불편함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작용 현상 또한, 약 복용기간이 길어지면서 사라지기도 하며, 약을 중단하면 일정기간이 지난 후에 마찬가지로 이전과 같이 돌아옵니다.
1.4 기형아 출산 위험 (여성이 복용하는 경우)
프로페시아를 여성이 복용하거나 심지어 약을 만짐으로써 피부로 약 성분이 스며들어가도 기형아 출산의 위험이 존재합니다. 때문에, 임산부, 가임기 여성에게는 처방이 금기되어있는 약입니다.
남성이 복용한다고 해서 기형아 출산을 유발하지는 않는다고 알려져있지만, 남성 성기능 문제와 더불어, 정자의 활동성 감소 등을 걱정하는 분들은 임신 계획을 앞두고 약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1.5 여유증 등 여성화 부작용
프로페시아를 복용함으로써 낮은 확률로 여유증 등 여성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약의 성분이 남성호르몬(탈모의 원인)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여성호르몬으로써 작용하기도 하기 때문에, 여유증 등의 여성화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런 이유 때문에 여성이 이 약을 복용하는 경우, 유방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거의 확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서 임산부, 가임기 여성이 아닌 경우라도 복용을 아예 금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2. 탈모약 부작용을 생각할 때, 간과하기 쉬운 부분
2.1 탈모약 부작용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이유
탈모약 부작용을 고려할 때,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부작용이 발현될'수도'있다는 비율의 의미하는 바와 약을 중단하면 원상태로 돌아온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끔찍한 부작용들이 나에게 찾아오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에 지레 겁을 먹으며, 제 친구처럼 약을 먹지 않다가 탈모를 가속화시키고나서 뒤늦게 대처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굉장히 많습니다.
부작용이 발현될 가능성이 1~3%면 뭐해, 내가 걸리면 그게 무슨 의미야?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런 가능성을 무시하고도 약을 복용할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탈모 치료제로써 승인이 나오는 것 아닐까요? 이 약이 주는 효용가치가 그런 걱정거리보다 훨씬 더 크기 때문에 공식적인 약으로써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약간의 문제는 감안하더라도 효용가치를 추구할만하다는 것이지요.
뿐만 아니라, 최초의 먹는 탈모약이었던 프로페시아는 지난 20여년 간 문제없이 사용되어왔으며, 다른 분야의 의약품과 비교해봐도 안정성이 굉장히 뛰어난 약으로써 정평을 받고 있습니다.
2.2 탈모약 부작용 발현 비율과 그 부작용이 갖는 의미
프로페시아의 대표적인 부작용을 하나 꼽자면, '남성 성기능 장애'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 곳에도 간과되는 부분이 있는데, 1~3%라는 비율은 사실 성인 남성이라면 어디서든 나올 수 있는 비율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성인 남성 집단을 아무렇게나 잡아서 확인을 해봐도 1~3% 정도는 '남성 성기능 장애'가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인데요. 프로페시아를 복용함으로써 남성 성기능 장애 부작용이 안 생긴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 비율이 시사하는 바는 이런 부작용들이 차라리 기분탓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남성 성기능 장애, 브레인 포그, 무기력증 등 탈모약의 부작용들은 대부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정도의 '비율'이거나 수치화, 가시화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오히려 이런 부작용이 있다던데? 라며 생기는 노시보 효과(플라시보의 반대)라고 주장하는 분들도 많으십니다.
때문에, 부작용을 걱정하기 보다는 약이 주는 효용가치에 포커스를 맞출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이런 부작용들은 증상이 생긴 이후, 약 복용을 중단하면 아무리 늦어도 1달 이내에 대부분 다 원상태로 돌아옵니다.
3. 탈모약을 복용하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
그렇다면 소중한 나의 몸에,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가장 적으면서도 경제적으로 탈모약을 복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제가 수 년간 많은 자료를 보며 공부하고, 의사선생님들과 상담하여 얻은 "탈모약을 가장 합리적이고 경제적으로 복용할 수 있는 방법"은 아래 순서대로 약을 복용하는 것입니다.
- 피나스테리드 계열인, 프로페시아의 카피약을 시도해본다.
- 피나스테리드 계열의 카피약에서 급을 높여가거나, 원조약인 프로페시아를 복용한다.
- 두타스테리드 계열의 카피약 또는 아보다트를 복용한다.
이에 대한 설명은 제 경험담이 가장 쉽게 와닿으실 겁니다.
저는 처음에 JW(중외)제약의 '모나드 정'이라는 프로페시아의 카피약으로 처음 탈모약을 복용하였습니다. 1년 9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이 약을 복용하였으나, 탈모상태가 개선된다는 느낌은 커녕, 진행이 멈춘다는 느낌조차 없었습니다.
조급함이 들어, 아보다트처럼 보다 강한 탈모약인 두타스테리드 계열로 넘어가야하나 고민을 하였으나, 그 시기에 두피문신과 모발이식 수술을 집도해주신 의사선생님께서 원조약인 프로페시아로 "급을 올려"보길 권장해주셨습니다.
약의 성분이 모두 '피나스테리드 1mg'인 프로페시아와 모나드는 당연히 같은 약효가 나오는 줄 알았는데 이해가 되질 않아서 질문을 드렸고, 선생님께서는 카피약이 원조약과 같은 약효를 내는 약으로써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원조약의 80~120% 범위 안에서 체내흡수율, 혈중 최고 농도가 같다면 같은 약으로써 승인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약에 들어가는 성분인 '피나스테리드 1mg' 이외에도 약의 흡수를 돕는 각종 기타첨가제, 하물며 약을 코팅하는 코팅제도 모두 다르며, 공정과정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절대 원조약과 '완전히'같은 약일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한 달에 5만원 내외인 프로페시아를 바로 시작하는 것보다는, 프로페시아의 카피약으로 먼저 탈모약 복용을 시작해보고, 그리고나서 부작용이 발현하거나 약효가 잘나지 않는다면, 더 비싼 약으로 약의 급을 올려보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고 합리적입니다.
그리고 프로페시아 마저도 약효를 보기 어렵다면, 두타스테리드 계열의 카피약 또는 아보다트로 넘어가는 것이죠. 이 약들은 피나스테리드 계열의 약보다 부작용의 비율이 최대 3~5배정도 높긴하지만, 탈모를 잡는 약효 또한 훨씬 강력합니다.
4. 마치며
지금까지 탈모약의 부작용과 탈모약을 보다 경제적이고 합리적으로 복용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저 또한 탈모 치료를 진행한지 3년이 다 되어가고 있지만, 탈모 치료는 빠르면 빠를수록, 그리고 꾸준하면 꾸준할수록 훨씬 유리합니다. 훨씬!
탈모약을 먹음으로써, 탈모약을 바름으로써 탈모의 진행을 늦추거나 막고, 거기서 보다 완전히 탈모에서 벗어나고 싶으시다면, 두피문신 시술 또는 모발이식 수술을 받으시면 됩니다. 탈모 환자에게 꿈의 수술인 모발이식까지 받는다면, 정말이지 탈모라는 단어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도 가능합니다. 물론, 약은 꾸준히 계속 먹어야하지만요.
탈모는 꾸준히 노력하면 충분히 개선, 탈출 할 수 있다는 것을 믿고 꾸준하게 노력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포기하지 않고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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