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탈모는 사회적 질병이다. 

    탈모로 고민이 많으시죠? 탈모는 외적으로 보이는 부분이 너무 크기 떄문에, 사회적 질병이라는 수식어도 붙을 정도로, 탈모 환자에게 큰 고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탈모를 인식하고 개선해야겠다고 마음 먹으셨을 때, 어떤 것이 가장 먼저 떠오르셨나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는 탈모 샴푸, 탈모약, 두피관리 등이 있었을 것입니다. 탈모가 생기는 원인도 여러가지인 만큼, 탈모를 치료하는 방법도 약물 치료를 비롯해서 두피 상태를 개선하는 방법, 모발이식 수술 등 여러 가지로 나뉘는데요. 이 글은 그 중에서도 탈모약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탈모약을 복용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건, 탈모약을 복용하고 있는 상태이건, 한 가지 의문이 떠나지 않는 것이 있죠? 바로, 카피약과 오리지널약이 도대체 어느정도의 차이가 있는 지에 대한 생각인데요.

     

    이번 포스팅은 카피약과 오리지널약의 차이가 왜 나는지, 그리고 탈모약을 먹는 방법 중에 가장 합리적인 방법 등 탈모약에 관련된 궁금증을 해소해드리고자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탈모치료 1년 6개월 차에 받았던 두피문신 시술 직후의 필자 모습

     

    2. 탈모약에 드는 의문, 카피약과 오리지널약의 차이는 무엇인가?

    이 글을 쓰고있는 저 또한, 탈모 환자로써 탈모약을 벌써 3년째 복용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프로페시아의 카피약인 모나드 정으로 탈모약 복용을 시작하였으나, 약효를 그닥 보지못하였고, 두피문신과 모발이식 수술을 위해 방문했던 병원의 원장선생님께서 프로페시아로 약을 바꿔볼 것을 권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조언을 따라 1년째 프로페시아를 먹고 있죠. 

     

    그리고 운이 좋게도 프로페시아로는 효과적으로 탈모를 억제하고 있으며, 억제 뿐만 아니라 머리카락의 밀도가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개선 효과도 보고 있습니다. 두 약은 모두 같은 성분을 하고 있는 약인데, 이러한 효능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정수리 탈모의 대표적인 예시, M자 탈모는 탈모약을 먹으면서 모발이식 수술을 받는 것이 답이라고 하지만, 정수리 탈모는 탈모약만으로도 잡히는 경우가 꽤 있다. 당장 빠르게 효과보고 싶다면 두피문신도 좋은 선택지이지만.

     

     

    2.1 두 탈모약의 원조

    탈모약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프로페시아로 대표되는 '피나스테리드 계열'의 약과 아보다트로 대표되는 '두타스테리드 계열'의 약입니다. 

     

    최초의 먹는 탈모약이었던 프로페시아는 피나스테리드 1mg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10년간 독점 판매를 하던 이 약은 2008년을 끝으로 특허가 풀리면서 온갖 카피약들이 쏟아져 나왔는데요. 대표적으로 모나드정, 미노페시아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카피약들은 각각의 가격도 천차만별이며, 약을 먹으면서 느끼는 환자들의 효과도 달랐습니다. 하물며 프로페시아가 최고, 원조가 괜히 원조가 아니라는 말들도 돌아다니곤 했었죠. 

     

    두타스테리드 1mg을 주성분으로하는 아보다트와 그 카피약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원조약보다 카피약의 부작용이 더 강하거나, 약의 효능이 떨어지는 거 같다는 의견들. 그리고 결정적으로는 금전적 부담으로 원조약에서 카피약으로 갈아타는 경우에는 없던 부작용이 생기거나, 약효가 떨어지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이유일까요? 

     

    프로페시아(왼쪽), 아보다트(오른쪽) 사진

     

    2.2 카피약과 오리지널약의 효능과 부작용 여부에서 차이가 나는 이유

    여기 원조약, 오리지널약이 나타났습니다. 이 약은 10년간 특허권을 갖고 독점 판매를 하고 있었죠. 그리고 10년 후, 특허권이 풀리면서 여러 제약회사들이 이 원조약을 카피하여 약을 내놓기 시작합니다. 카피약과 오리지널약의 효능과 부작용 여부에서 차이가 나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바로, 이 시점, 카피약을 출시할 때, 원조약과 '동일한 약'으로서 판명받는 기준이 "카피약은 원조약의 80~120% 범위 내에서 혈중 최고 농도와 흡수율이 나타난다면, 동일한 약효가 있는 약으로 판정한다." 라는 기준이기 때문인데요. 그래도 같은 '피나스테리드 1mg', '두타스테리드 1mg'을 사용하는데 어떻게 약효가 이렇게 다를까요? 

     

    2.3 원조약과 카피약의 약효 차이는 기타첨가제 때문

    같은 피나스테리드 1mg, 두타스테리드 1mg을 포함하고 있는 약이라고 하더라도, 이 약 성분의 흡수를 돕는 기타첨가제, 하물며 약을 코팅하는 코팅제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원조약과 카피약의 약효 또는 부작용 발생 여부에서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때문에, 두 약의 성분이 같다고해서, 두 약의 효능이 같다는 말은 틀린 말인 것이죠. 뿐만아니라, 약을 제조하는 공정에도 여러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약을 제조하는 제약회사의 신뢰도, 믿을만한 곳인지 한 번쯤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소비자도 합리적인 절차를 통해서 약을 '선택'하고 구매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죠. 

     

    두피문신 전후 사진, 정수리 탈모에는 탈모약을 복용하면서 두피문신을 받는 것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값은 모발이식에 비해서 저렴한 편이긴 하지만, 보통 100~200은 생각해야한다. 시술 직후에 바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

     

     

    3. 탈모약을 복용하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

    그렇다면, 카피약이라고 무조건 안 좋은 약일까요? 그렇진 않습니다. 카피약도 탈모약으로써 당국의 허가를 당당히 받은 약이며, 뿐만 아니라 카피약으로도 충분히 부작용없이 약효를 보시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그렇다면 어떻게 탈모약을 선택하는 게 가장 합리적일까요? 이렇게 해보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1. 프로페시아 계열의 카피약을 시도해본다. (피나스테리드 1mg)
    2. 카피약 안에서 약의 급을 더 높여보거나, 바로 프로페시아로 넘어간다. 
    3. 두타스테리드 계열의 카피약 또는 바로 아보다트를 시도한다. 

     

    개인적으로 여러 자료, 논문, 직간접적인 경험, 의사선생님과의 상담 등을 모두 집합하여 생각했을 때, 위의 방법이 가장 경제적이면서도 가장 합리적인 탈모약 복용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근거는 무엇이냐구요? 

     

    첫째, 프로페시아는 굉장히 비쌉니다. 저도 프로페시아를 먹고 있긴 하지만, 28일치가 들어있는 1박스에 값이 무려 5만원 내외(약 값은 지역마다, 약국마다 차이가 존재합니다. )입니다.

     

    앞으로 매달 5만원이라는 돈이면 꽤나 부담스러운 금액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걱정되시는 분들이라면 처음부터 프로페시아를 먹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만, 경제적인 부담이 되신다면, 프로페시아를 카피한 약들인 모나드 정, 미노페시아, 베아리모, 헤어그로 등을 가격대를 비교해보시고 먼저 시도해보시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약들을 먹고도 부작용이 전혀없이, 약효를 본다면 최상이잖아요? 그리고나서 더 비싼 카피약으로 약의 급을 높여가거나, 제 경험담처럼 프로페시아로 바로 넘어오면 될 것입니다. 

     

    둘째, 두타스테리드 그러니까 아보다트와 아보다트 카피약은 조금 부담스럽습니다. 두타스테리드를 주성분으로 하고 있는 아보다트와 그 카피약들은 물론 정식 탈모약으로써 우리나라에서 유통되고 있지만, 조금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는데요. 각종 임상연구에 따르면, 피나스테리드 계열 대비 2~5배정도 높은 비율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담스러운 부분이 사실이죠.

     

    제가 앞서 경험담에서 말씀드렸었던 제 두피문신, 모발이식 수술을 집도해주신 의사선생님께서는 미혼남성 또는 출산예정이 있는 젊은 남성 등에게는 아보다트를 신념상 처방 안하신다고, 굳이 먹겠다면 다른 곳 가시라고 하실 정도로 조금은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습니다. 따라서, 두타스테리드는 조금 부담스럽기 때문에, 일단 프로페시아 계열의 카피약 또는 프로페시아 자체를 먼저 시도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앞머리 M자 탈모 모발이식 전 후 사진. 오른쪽이 수술 후 1년이 지난 상태에 찍은 사진이다. 앞머리 M자 탈모는 모발이식을 제외하곤 개선이 힘들다. 탈모약은 진행을 막아주는 정도.

     

     

    4. 마치며.. 

    지금까지 두 종류의 탈모약에 대한 이야기, 제가 탈모약을 복용한 후기, 경험담, 카피약과 오리지널약의 약효와 부작용 발현 여부의 차이가 생기는 이유, 탈모약을 복용하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는데요. 탈모에는 하루라도 빨리, 그리고 꾸준함이 답이라는 말 들어보셨죠? 탈모 치료는 빠르면 빠를수록 유리하고, 꾸준하면 꾸준할수록 유리합니다. 

     

    탈모약을 통하여, 탈모를 개선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진행을 막는 '억제'는 가능하므로, 최대한 빠르게, 그리고 꾸준하게 치료를 진행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탈모의 진행을 억제하신다면, 그 다음 단계인 두피문신 시술이나 모발이식 수술로 치료를 '완성'하신다면 탈모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제가 그 상태거든요. 충분히 탈모에서 탈출하실 수 있으시니까 꼭! 포기하지마시고 '충분히 나아지고 나아가 완전 탈출도 가능하다!'라고 생각하시고 꾸준하게 노력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만약 글을 읽고 궁금하신 사항이나 태클걸고 싶으신 사항이 있다면 얼마든지 댓글로 질문 또는 반박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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