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에 모셔온 디젤 중고차의 첫 자동차 종합검사를 했습니다. 다른 것들이야 나름 열심히 관리를 하고 있어서 괜찮았지만, 걱정되는 건 매연 배기가스 부분이었는데, 아니다 다를까 매연 29%로 1차 불합격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배기 부분 청소, 불어내기 등 각종 민간요법을 동원해서 2차 재검에서는 14%로 턱걸이 합격을 하였습니다. 기분 좋네요. 참고로, 제 차는 DPF가 있는 유로5 규격의 배출가스 등급 3등급 차량입니다. 연식은 2014년 식으로 8년 째 됐네요. 

     

    제가 어떻게 청소를 하였고 어떤 방법을 사용해서 배기가스 매연을 낮출 수 있었는지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바로 살펴보시죠!

     

     

     

     

     

     

    첫 번째 검사

    매연 29% 수치가 나왔던 첫 번째 검사는 안일하게 생각하고 '아 몰라 통과하겠지~' 하는 마인드로 그냥 들어갔습니다. 검사소로 향하는 동안에 고속 주행 잠깐하고 신호 대기 때마다 중립(N)기어에 놓고 풀악셀 몇 번 치는 정도만 하고 그냥 들어간 결과가 29% 였습니다. 

     

    혹시 내 차가 경유차인데 배기구가 겉에서 봤을 때 시꺼먼 부분이 많다면, 배기가스 부분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으니, 조치..를 하면 좋지만 최소한의 청소나 불어내기만 이라도 하고 검사소에 들어가도 꽤 좋습니다. 

     

     

    불어내기 방법

     

     

    매연 29%에 충격받고 2번째 검사를 가기 전에, 인터넷으로 나름 공부를 하였습니다.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던 건 아래 유튜브 영상입니다. 

     

    https://youtu.be/QjUnEKOp2pg

     

    고무망치

    다이소 고무망치

    다이소에서 2천원짜리 고무망치를 구매하였고 배기구 수도꼭지, 촉매쪽 통이고 뭐고 보이는 곳은 그냥 열심히 톡톡톡 두들겼습니다. 

     

    한 5분 정도 두들기고 중립기어에 둔 상태로 레드존까지 풀악셀을 쳐주면, 검은 연기가 쫙 나오는 걸 볼 수 있을 겁니다. 이게 매연이라기 보다는 평상시에 쌓여있던 것들이 나오는 건데, 이것들 만으로도 정기검사에서 매연 수치를 꽤 높인다고 합니다. 

     

    고무망치는 이렇게 두어번 해보고, 검사소 들어가기 전에 공터에서 한 번 더 두들기고 레드존 풀악셀을 5번 정도 하고 난 다음에 검사소로 들어갔습니다. 

     

     

    세탁소 옷걸이 + 타월

    세탁소 옷걸이

    그리고 세탁소 옷걸이를 길게 구부려서 세차 타월로 배기구를 닦아냈습니다. 세차 타월이 아니더라도 안쓰는 옷가지 등을 활용하면 더 좋습니다. 세차 타월은 고정시키기가 어렵더군요. 

     

    이렇게 물리적으로 닦아내는 게 생각보다 꽤 많이 묻어나옵니다. 제 차는 수도꼭지 형태의 배기구라 좁아서 잘 안 들어가서 애먹었지만, 배기구가 큼직한 차량들은 훨씬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머플러 물청소

    마지막으로 머플러에 물 청소를 하였습니다. 동네에 셀프세차장에 가셔서 차에 시동을 건 상태로 머플러 안에 물을 쫙 쏴주시면 됩니다. 

     

    주의할 점은 반드시 차에 시동을 건 상태로 물을 분사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시동을 끄고 물을 쏘면, 촉매장치가 고장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간혹, 머플러 쪽에 물을 쏘면 엔진에 물이 들어가는 거 아니냐 하시는데, 아래 실험 영상을 보면 아시겠지만, 물을 쏘다 못해 아예 물을 가득채우고 머플러 입구를 막아버려도 문제가 없습니다. 

     

    자동차에 시동을 걸어둔 상태면, 계속해서 밖으로 공기를 밀어내는 상태이기 때문에, 물을 쏴도 안으로 밀려들어가는 일은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머플러 물청소를 할 때에 반드시 시동을 걸어둔 상태로 해야하는 이유도 바로 이거겠죠?

     

    https://youtu.be/qnY7P0Q5b7Q

     

    ※ 추가사항) 자동차 엔진 등에 물기가 있는 경우에 매연이 더 많이 나오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저는 물을 뿌리고 30분~1시간 가량 고속 주행을 하다가 검사소로 들어갔는데 직원분께서 물 때문에 매연이 많이 나와서 검사를 몇 회 더 하셨다고 말씀했습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머플러 물청소를 한 후, 최소 30분에서 1시간 이상 주행을 하고 집에 주차한 뒤, 다음 날에 검사를 받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하네요. 

     

     

    두 번째 검사

    엔진 세정제

     

     

    첫 번째 검사를 마친 후, 다이소에서 불스원에서 나오는 엔진세정제를 넣었습니다. 가격은 5천원이었습니다. 세정 역할도 하지만, 배기가스 감소의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저는 엔진 세정제를 넣고 약 3~400키로정도 주행한 후, 검사를 받으러 갔었습니다. 

     

    더 좋은 엔진세정제를 넣겠다면, '불스원샷 7만키로 엔진세정제' 제품도 좋을 거 같습니다. 가격이 26,550원으로 비싸긴 하지만, 세탄가 향상, 실린더 코팅 등의 효과도 있다고 하니, 값어치는 할 거 같습니다. 용량도 상당히 많고요. 

     

     

    불어내기

    앞서 소개한 3가지의 방법으로 불어내기를 하였으며, 검사소 들어가기 전에 앞에서 고무망치 몇 번 치고 레드존까지 불어내기를 5번 정도하고서 들어갔습니다. 풀악셀로 꾸욱 계속 밟아도 엔진에 무리 없으니, 꾹 밟아서 혹시 모를 배기가스, 먼지들도 모두 털어내고 들어갑시다. 

     

     

    최종 결과

    자동차 종합검사 매연 재검 통과

    위의 3가지 민간요법을 진행한 후, 받은 검사에서 14%로 기준치인 15% 바로 아래, 턱걸이로 통과를 하였습니다.

     

    자동차 정기검사는 재검 2회차부터, 배출가스 관련 정비를 받았다는 확인서를 가져와야 하므로, 기회는 2번 있다고 생각하시고 청소, 불어내기 등을 잘 하고 종합검사를 받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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